국문명 : 동아시아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만남

영문명 : Combining Conceptual History and Digital Humanities in East Asia

저자 : 송인재


학술지 정보 : <개념과 소통> 18권, 2016, 한림과학원, pp.97-130


논문 다운로드 : http://www.riss.kr/link?id=A102687769

http://kiss.kstudy.com/journal/thesis_name.asp?tname=kiss2002&key=3493775



국문초록 : 

최근 한국 학계에서 디지털인문학이 새로운 경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2년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후 2014년부터 디지털인문학이 정부지원사업의 항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전국단위 학술행사에서 디지털인문학을 다루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기존의 관심 대부분은 연구 성과를 콘텐츠로 가공해서 대중화하는 작업, 디지털시대에 발맞춘 교육과정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과 차별화되는 사례로 대만의 디지털인문학은 연구의 설계와 과정에서 방법론적으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는 연구에 중점을 둔다. 한편 본질적으로 디지털인문학의 방법은 개념사연구와 친화성을 지닌다. 언어분석을 통해 개념의 형성과 변천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개념사 연구에 디지털인문학의 언어정보분석과 빅데이터분석이 그 성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인문학은 개념사 연구의 혁신을 성취하는 계기가 된다. 한국과 대만의 개념사 연구자들은 이미 상당 기간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결합이 갖는 긍정적 의미에 공감하고 장기적 전망 속에서 지속 발전과 협력을 도모해 왔다. 한국에서 디지털인문학과 개념사의 결합은 디지털인문학의 외연을 기존의 문화/ 인문콘텐츠, 자료전산화, 디지털인문학 교육에서 연구 혁신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궁극적으로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결합은 개념사와 한국의 디지털인문학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된다.


영문초록 : 

Recently, the Digital Humanities (DH) have arisen as a new trend in Korean academic studies, starting from 2012, when the Korean Government launched a DH project. The focus of these efforts has been in the cultural sphere, transforming our understanding of the achievements of the humanities by utilizing digital technology. DH has also flourished in Taiwan, where digital technology has been applied to all kinds of research processes, and in particular to conceptual history, which has a natural affinity with DH. The main methods of conceptual history, language analysis and macro-analysis, are closely related to the analysis of linguistic information and big data investigated by DH. Conceptual history researchers in both Korea and Taiwan have already found the combination of conceptual history and DH to be a fruitful partnership which shows long-term potential. This combination also promises to help enlarge the area to which DH is applied in Korea, by examining cultural content through digitizing texts and constructing databases; and DH education should provide a spur to innovation in academic research. Ultimately it is hoped that the combination of conceptual history and DH can raise the profile of both fields.




바로 :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한국과 타이완의 국가차원의 디지털인문학 연구 지원 정책에 대해서 비교하였다. 한국은 결과물 중심이며, 아직도 "인문학의 산업화"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데 반하여, 타이완은 인문학 연구 자체에 방점이 있다. 그렇다고 타이완이 무조건 연구 중심만 외치는 것은 솔직히 아니긴 하지만, 한국의 연구 지원 정책의 방향이 "연구" 중심으로 변경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가 한국의 디지털인문학 연구 지원 정책 사업의 설계에 참가했던지라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개념사 연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념사의 연구 방법론적 특징으로 디지털과의 궁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개념사는 분명 디지털인문학의 표제에서 상당히 발전할 수 있는 분야로 생각된다. 다만 개념사의 연구를 위한 방대한 토대 데이터 구축 및 공유의 문제의 해결에도 개념사 영역에서 잘 해주길 바랄 뿐이다. 쉽게 말해서...기왕 만든 토대 데이터 같이 공유하면 더 방대해진다. 내것이 아닌 인류 전체의 것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국문명 : 디지털 인문학으로서의 철학 컴퓨팅 :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철학 사상 분류

영문명 : Philosophy computing as digital humanities : applying unstructured data analytics to classifying thoughts

저자 : 서한솔


학술지 정보 :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빅데이터경영전공 석사학위논문


논문 다운로드 : http://www.riss.kr/link?id=T14567031




국문초록 : 

주로 빅데이터 분석의 도움을 받는 디지털 인문학의 최근 등장으로 인문학 연구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 연구에서 특정한 인물 혹은 문서가 어떠한 사상을 담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다른 사상과의 연결성을 지능적이고 자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책이나 논문, 기사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포함된 주장을 이해하고 다른 주장이나 사상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딥러닝 기법을 포함한 분류알고리즘 기법을 활용하였으며, 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의 분류 성능을 얻을 수 있었다.


영문초록 : 

With the advent of digital human literature, which is mainly supported by big data analysis, it contributes to improvement of the efficiency of humanities science research. Especially in humanities research, it is important challenge to prasp what kind of thought is included in a specific person or document and analyze the connection with other thought in an intelligent and automatic way.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provide a method to understand assertions in books, papers and articles which included as unstructured data and analyze how they are related to other assertions and ideas. For this reason, we utilized classification algorithm method including deep learning method, and as a result, we were able to obtain very satisfied level of classification performance.




바로 : 재미있었음. 다만 "인문학" 연구라고 하기도 어렵고, "디지털 인문학"이라고 하기도 한계가 있음. 가장 큰 이유는 대상 텍스트를 현대의 전문가 혹은 일반인의 대상 철학자에 대한 텍스트로 했다는 점임. 이 분석 결과는 어디까지나 현대인들이 고대 철학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가까움. 실제 철학자의 사상과는 분명 일정한 거리가 있음. 만약 철학 사상을 언어 분석을 통해서 시도하려고 했다면, 해당 철학자가 직접 집필한 텍스트를 대상으로 분석했어야 함. 개인적으로 정보과학에서 시도 되는 이런 연구는 환영하지만, 최소한 주변의?! 인문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면 좀 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음.





국문명 : 현황 및 쟁점 분석을 통해 본 디지털 인문학의 방향에 대한 연구

영문명 : A Study on the Directions of Digital Humanities through the Analysis of Its Issues and Status

저자 : 오형승


학술지 정보 : 한신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문화콘텐츠 전공 석사논문


논문 다운로드 : http://www.riss.kr/link?id=T14447007




국문초록 : 

디지털 인문학은 ‘디지털’이 테크놀로지적 범주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문명적 흐름으로서 인류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롭게 태동한 용어로 범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초기의 인문정보의 디지털화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적 방법론을 활용한 인문적 사유로서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인문학이 어떻게 정의되고 있으며,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지, 향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연구문제를 설정하였고, 이를 각각 디지털 인문학의 개념과 현황, 디지털 인문학의 쟁점, 디지털 인문학의 방향 모색의 순서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 이론적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을 시도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먼저 디지털 인문학의 어원적 정의를 확인하고, 국내·외의 학자들의 다양한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았다. 이후 다양한 국가적 맥락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인문학의 현황 점검을 통해 아직까지 디지털 인문학의 개념이 ‘모호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문화와 디지털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방향의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디지털 인문학의 쟁점 탐색을 통해 디지털 인문학의 내·외적 측면에서의 여섯 가지 쟁점들을 통해 디지털 인문학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발전하기 위해 향후 어떤 논의들이 확산되어야 할지에 대하여 제시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도적 측면, 연구·교육적 측면, 활용적 측면에서 모색해 보았으며 국외의 사례를 바탕으로 보완 및 비판·수용의 과정을 거쳐 통합 네트워크의 구축과 학제 간 연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디지털 인문학이 ‘학(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담론 형성이 필요하며, 국내의 맥락에서 디지털 인문학이 체계적으로 정의되고 이론적 기반이 구축되었을 때, 향후 학문으로서의 위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문초록 : 

Digital humanities draw world’s attention as new generated terms by more advancing from technology category. By advancing from beginning humane information, it is beginning to realize as digital era of humanities. This research determine that how we define the humanities and what should we discussion and direction of humanities. And we have made in order as concept and current status of humanities, issue of digital humanities, direction of digital humanities. Through this sequence, we discuss digital humanities and base on the discussion we will figure out the direction of digital humanities. First we find out etymology of digital humanities. And verify definition of digital humanities from domestic and foreign scholar. And through current status of digital humanities, we verify that used ambiguity terms in digital humanities and distinction for the handling way of digital humanities from each country. Second through issue of digital humanities, we verify identity of humanities and suggesting what should discuss for advancing digital humanities. Third through this discussion, we verify that the way of digital humanities by considering from institutional, study and educational, utilization. Through domestic and foreign case of digital humanities for the acceptance, countermeasure and criticism, we establish integral network. Through this research, digital humanities need to lots of discussion to have identity as scholarship. And we expect that digital humanities will get status when digital humanities is established in theory and systematically.






바로 : 재미있는 논문이었음. 다만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었음. 기왕 이런 논문 적을 거면 단순히 문헌만으로 비교하기보다는 인터뷰까지도 하시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음. 




본 동영상은 2017년 1학기 아주대학교 디지털인문학 트랙 디지털인문학개론 수업의 결과물이다.


촬영일 : 2016년 06월 26일

편집자 : 김바로


지도교수 : 김바로

발표자 : 김희예



연령별 동화 분석_김희예.pdf





본 동영상은 2017년 1학기 아주대학교 디지털인문학 트랙 디지털인문학개론 수업의 결과물이다.


촬영일 : 2016년 06월 26일

편집자 : 김바로


지도교수 : 김바로

발표자 : 추지우



2012~2016 인기가요 가사 분석_추지우.pdf






본 동영상은 2017년 1학기 아주대학교 디지털인문학 트랙 디지털인문학개론 수업의 결과물이다.


촬영일 : 2016년 06월 19일

편집자 : 김바로


지도교수 : 김바로

발표자 : 정찬영




한강의 채식주의자 국내외 리뷰 분석_정찬영.pdf






본 동영상은 2017년 1학기 아주대학교 디지털인문학 트랙 디지털인문학개론 수업의 결과물이다.


촬영일 : 2016년 06월 19일

편집자 : 김바로


지도교수 : 김바로

발표자 : 전수호



이창동과 류승완 대본 분석_전수호.pdf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문학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대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 속에서 언급되면서, 신문과 방송, 주위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도 이 말에 관한 담론이 무성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접하는 대부분의 독자, 청자들은 의아하기만 하다. 


“도대체 4차 산업 혁명이 뭔데?”


인터넷의 온라인 포털에서 이 용어를 검색해 보아도 뚜렷한 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발명과 확산에 따른 산업 생산의 혁명적 변화를 지목한 것이라는 말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4차는? 



로봇,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무인 자동차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를 표상한다는 이것들은 결국 다 컴퓨터의 연장 아닌가? ‘인력’과 ‘증기기관’, ‘마이크로필름’과 ‘디지털 미디어’처럼 옛것과 새것을 확실하게 차별화하는 것이 ‘3차’와‘4차’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가?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가 그러했듯이, 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 나타나서 사회의 변화를 이끈다는 논리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 한다면 오랫동안 그 답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컴퓨터보다 더 진화한 무엇이 만들어내는 세상이 아니라, 그 컴퓨터가 인간 사회에서 쓰이는 방식이 달라지는 세상이다. 



컴퓨터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변화의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 하나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대한민국 철도청은 1983년 10월 모든 열차의 승차권 전산 발권을 시작하였다. 그 이듬 해 어느 날 나는 서울에서 강의를 마치고 바로 부산으로 내려갈 일이 생겼다. 서둘러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사려 했는데, 그날의 좌석은 모두 매진이고 입석표밖에는 없다고 한다. 몹시 피곤했던 나는 낙담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창구 직원이 전혀 뜻밖의 제안을 했다. 


“표를 두 장 끊으시면 앉아 가실 수 있겠네요.” 


서울-부산 전 구간 좌석은 매진이지만, 서울-조치원, 조치원-부산 구간에는 각각 빈자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요금은 조금 더 내야 하지만....... 나는 두 말 않고 창구 직원의 제안을 따랐다.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러한 일이 기차표 전산 발매로 인해 가능해진 것이었다. 기차의 좌석 판매 현황을 모든 역에서 조회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역에서나 여러 구간의 표를 팔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빈자리가 있는데도 입석표밖에 구할 수 없는 불합리가 개선된 것이었다. 전산 발권 시스템은 다양한 부수 효과를 확인하면서 해마다 누부시게 발전해 갔다. 이제 승차권은 발권 창구보다 개인 PC와 모바일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역사에서 역무원이 표를 조사하는 검표 시스템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기차 안에서 승무원이 휴대하고 있는 PDA로도 전 구간, 전 좌석의 발권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이른바 컴퓨터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의 성과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컴퓨터는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위한 도구로 쓰였다.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에 컴퓨터를 도입해 온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우리가 예전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산물이 남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산 시스템에 남은 프로세스의 흔적, 바로 ‘데이터’(Data)이다.



서울-대전간 KTX 승차권을 모바일로 예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나는 ‘누가 언제 어디를 갔었다는 명확한 사실의 기록’을 컴퓨터가 해석할 수 있는 기계적 신호(디지털 데이터)로 남기는 일을 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수년 사이 나는, 책 한 권, 와인 한 병을 구입할 때마다 그 사실을 디지털 데이터로 생산하였음이 분명하다. 방대한 규모로 축적되어 가는 이러한 유의 데이터가 우리 사회의 각 방면에서 심대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담론의 주요 주제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컴퓨터가 프로세스 효율화의 도구였다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컴퓨터는 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의 도구이다. 데이터의 해석을 집적하여 자동적으로 유효한 수준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 것을 ‘인공지능’이라 하고, 그 지능을 가지고 인간을 보조할 수 있게 한 기계 장치를 ‘로봇’이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데이터’라고 하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그 시대에 ‘인문학’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지 않을 수 없다. 인간들의 삶이 컴퓨터에 의존함으로써 얻게 된 방대한 데이터, 이른바 빅 데이터(Big Data)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인간들의 다양한 삶의 자취’이다. 빅 데이터의 구성 요소는 ‘개체’와 그 개체들 사이의 ‘관계’이다. 예전에는 인간들이 삶 속에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관계(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 또 인간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 등)를 일일이 포착하기가 어려웠지만, 그 삶의 많은 부분이 컴퓨터에 의존함으로써 그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데이터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것이 의미 있는 ‘빅 데이터’로 간주되게 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데이터’의 획득이 용이해졌다고 해서, 그에 대한 해석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피상적인 사실의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해석’의 역할이 데이터의 풍요 속에서 더욱 절실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빅 데이터의 중심에 인간과 인간들의 삶이 있는 한, 그들의 삶과 엮여 있는 수만 갈래의 문화적 문맥을 도외시 한 해석은 의미와 효용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전망이 특정 기술 영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상에 대한 예측이라면, 정신문화의 자취에 관심을 모아온 인문학의 세계도 그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올바른 입지를 찾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러다임을 탈인간적이고 반인문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도외시하는 사고는 이 시대 인문학의 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문 지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빅 데이터’를 디지털 세계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



출처 : 『전통문화』 42호, 전통문화연구회, 2017. 5.

교육부는 2017년 1월 13일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월 29일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였다. 이번 기본계획(’17~’21)은 2016년 8월 4일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되었으며, 인문학 진흥과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공통 비전은 “국민의 정서와 지혜를 풍요롭게 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인문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과 “인문 진흥 및 사회적 확산”을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그 중에서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을 위한 장치는 다음과 같다. 


4. 인문학 DB 확충 등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 연구 지원

 □ 인문 자산 원스톱(One-Stop) 포털 서비스 구축

 ◦ (현황) ʹ07년부터 연구재단 소관 인문사회분야 사업의 연구 성과만을 연구자에게 기초학문자료센터(KRM)*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

    * 기초학문자료센터(KRM : Korea Research Memory) :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사업의 성과정보(연구결과보고서, 논문 등)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 (현장의견) DB가 연구재단 소관 연구 성과물에 국한되어 국내 인문학 전체 자료(타 기관, 자치단체 포함)를 찾아보기 어려움


 ◦ (개편방향) 기초학문자료센터(KRM)를 확대ㆍ개편하여 ʹ21년까지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통합한 종합 포털 서비스 구축

   - (1단계)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출연-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인문학 연구 성과 정보를 수집‧구축(~ʹ18) 

    * (교육부 소관)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문체부 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국어원, 한국문학번역원 등

   - (2단계) 우리나라 전체(연구소 포괄) 디지털 인문학 자료를 집대성한 인문학 DB 구축(~ʹ21)


□ 인문학 자료의 디지털화 및 활용

 ◦ (인문학 자료의 디지털화) 기초사전, 동서양 고전 문헌 등 디지털화 추진

   - 기 구축된 토대연구* DB에서 우수한 과제를 발굴하여 디지털 시각화 콘텐츠로 연계하는 후속 연구지원

    * 연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를 정리ㆍ축적함으로서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년 2억원(간접비 별도), 5년(3+2)간 지원

 ◦ (디지털화된 DB활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연구 등 지원 추진


출처 : http://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294&boardSeq=70225&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503&opType=N


관련 문건 : 


01-13(금)조간보도자료_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 발표(최종).hwp


(별첨1)인문학진흥 5개년 기본계획.hwp


(별첨2)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_17~_21) 기본계획.hwp



바로 : 아직 박사수료의 학계 내 미생물이라서 생각만 하던 일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한다니 감사할 뿐이다. 


정부 3.0 덕분에 그 동안 품안에 쌓아두던 수 많은 인문학 데이터들이 점차 세상에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으로 인하여, 공개 신청 이후에나 인문학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어적인 풍토에서 적극적인 인문학 데이터 공개로 나서게 될 것이다. 


또한 각 기관, 각 기관내 조직, 각 프로젝트....심지어는 각 프로젝트 참여인원끼리의 통합조차 방해했던 서로 완전히 상이한 데이터 스키마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본적인 데이터 통합을 위한 "한국 표준 인문학 데이터 스키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인문학의 특징에 맞춘 "느슨한 데이터 스키마"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통합 인문학 데이터가 축적된 이후에 실현 가능한 디지털과 인문학의 협력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제목: 17∼19세기지식·정보의 계보와 빅 데이터

주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일시: 2017년 1월 12일(목) ~13일(금)

장소: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




초 대 의 말 씀

 

겨울의 한가운데서 봄날의 기운이 느껴집니다평안하신지요?

대동문화연구원이 개최하는 “17~19세기 지식·정보의 계보와 빅 데이터 동아시아 사회 다시 읽기” 국제학술대회에 여러 선생님을 정중히 초청합니다


일시 : 2017년 1월 12일(목) ~13일(금)

장소 :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

주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후원 : 한국연구재단
*상세 일정표는 별첨합니다.

 

대동문화연구원은 최근 20여 년간 호적자료족보자료경학자료집성연행록자료명청문학비평자료동아시아 지식과 지식인 지도 등 한국과 동아시아 자료의 빅 데이터를 구축하고 그것을 활용한 한국학·동아시아학의 창신 가능성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기왕에 구축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1719세기 지식·정보의 축적과 그것의 유통 방식을 비롯하여 동아시아 각국의 물적·인적 상호 교류의 양상을 살펴보고지식·정보의 가공과 축적재탄생과 계보화의 실태를 점검하여 이 시기 한국·동아시아’ 사회를 다시 읽고자 시도합니다.

 

직관이나 통찰에 의지한 연구에서 방향을 전환해 방대한 자료의 실체를 추적하여 그 의미양상을 살펴보려는 이번 시도가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인문학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지식 정보의 축적과 유통·확산이 학술·문학·예술 등에 어떻게 기여하고 변화의 단초를 제공했는지 빅 데이터 자료들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러 선생님들의 진지한 토론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감사합니다.

 

2017년 1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원장 안 대 회



출처 : http://aeas.skku.edu/board/board_notice/read.jsp?menu_id=m4_1&mode=read&b_name=aeas_notice&b_code=1&physical_num=1527&virtual_num=1255&keyword=&fields=&page_no=1


디지털인문학 캘린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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